2018년 4월 7일 토요일

사해


사라지는 사해
 





사라지는 사해 Vanishing Dead Sea 라는 제목으로 올해 2 28일 이스라엘 영자 신문인 HAARETZ 신문에 기사가 실렸다지금 사해의 구역이 매년 1미터씩 줄어들고 있어 이스라엘에게 있어 초미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고 한다곳곳마다 싱크홀이 생겨서 2014년에 5,548개나 되어 싱크 홀 파크라고 부르기도 하며어떤 비치쪽으로는 어쩔 수 없이 폐쇄를 하게 되고 세워놓은 다리의 뿌리가 드러나는 현상도 생기고 사해에 담겨진 물양이 줄어들면서 주변에서 사해로 걸어 들어가는 길이가 자꾸만 길어지고 있다고 한다수많은 성지 관광으로도 많은 수입을 얻고 있지만 사해를 찾는 관광객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숫자이기에 경제적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기사는 설명한다.(사진출처- haaretz) 사해는 수많은 사업의 현장이기도 하다몇 년 전 쇼핑 몰에서 사해 화장품이라며 한 번 발라 보라는 세일즈맨들이 많이 서 있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 몸에 좋은 광물질이 있어서 많은 화장품이 그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한다그러나흔히 많은 사람들이 사해에서 진흙을 온몸에 바르고 짠 물에 몸을 둥둥 띄우면서 사진을 찍는 것은 성지 순례의 목적이 될 수 없기에 과연 성경에서는 사해가 어떻게 설명되어지고 있고또 사해를 통해서 벌어진 역사의 모습은 어떤 것이 있는가를 생각해보는데 최고의 관심은 역시 소돔의 행방이다.
 롯이 선택한 아름다운 땅풍요로운 삶이 보장된 땅그 소돔은 어디로 갔는가?


창세기 14:3에 보면 소돔왕과 함께 한 다른 왕들이 싯딤골짜기 곧 지금의 염해에 모였다” 라고 기록한다.
무슨 말인가소돔이 존재하던 때에는 지금의 염해(사해)가 존재하지 않았음을 말한다 
11절에 보면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가고” 라는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들이 지금보는 사해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재물과 양식이 차고 넘치는 풍요함의 상징롯이 차지하고 싶었던 아름다운 땅의 모습이 있었음을 유추해 보게 된다그런데 지금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창세기 19 24절에 보면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사 라는 표현에서 우리가 알 수 있듯이 25절 소돔의 들과 성이 다 뒤엎어졌고, 26절 롯의 아내가 소금 기둥이 되었다고 하는 천재지변지각운동이 일어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사해(Dead Sea) 지역의 남쪽 끝에는소돔산(Mt. Sodom)이라고 알려져 있는 산이 있지만 성경 말씀대로 유황과 불로 파괴된 것은 소돔과 고모라 성을 포함한 보다 넓은 지역이라고 최근 수많은 학자들이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이전에 생각지도 못한 정밀한 위성 지도를 통해서 지형학적 모습들을 연구함으로 그 지역 일대가 유황불재로 하얀색을 드러내는데 주변 회갈색의 광야와 대조되는 것을 발견하면서 성경의 기록이 사실임을 확인하였다고 한다하나님의 역사는 분명한 사실임을 드러내는 증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그렇게 소돔은 간데 없고 이제는 염해즉 사해만 남았다.

그러면 사해(염해)는 그 후 역사적으로 그곳에 사는 주민들이나 이웃에게 어떤 취급을 받았을까?
여호수아 15:5에 그 동쪽 경계는 염해이니…
경계라는 말은 구석으로 특별히 중요하지 않게 여김을 받는 장소더 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는 장소변방으로 인정받은 것임을 알게 된다특히 이스라엘은 강대국에서 호시탐탐 노리는 땅이기도 하였는데 그것은 앗시리아바벨론이집트 등이 충돌하는 지역이었을 뿐만 아니라 성경에서 보듯 수많은 소규모 왕국들이 전쟁을 일으켰던 곳이기도 하다그런데 사해 주변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소금을 보물로 보았다면 아마도 더 격렬한 전투가 있지 않았을까 라는 추측을 해본다그런데 성경은 사해를 둘러싼 전쟁의 역사를 별로 기록하고 있지 않다역사적으로 로마시대에 군인들이 봉급을 소금으로 받았다고 하여 이를 라틴어로 ‘Salarium' 이라고 했고 그에서 샐러리(Salary)라는 단어가 나왔다그 어원은 소금을 뜻하는 라틴어 ‘Sal'에 기초한다고 한다스패니쉬어는 지금도 Sal 이다.  라틴어 ‘Slodior'는 소금으로 봉급을 받는 군인을 뜻하는데 지금도 군인을 Soldier라고 한다샐러드(Salad) 역시 야채에 소금을 뿌린 음식인 ‘Salade'의 변형이다소금이 그렇게 중요했다면그러면 이 사해는 얼마나 중요했을까소금이 사람들의 봉급으로 계산할 수 있을 정도라면 금이나 구리 못지 않게 소금이 풍성하게 나는 이 사해야 말로 많은 정복가의 꿈의 장소가 아니겠는가그런데 전쟁이 없다라는 말은 그만큼 사해의 소금이 중요하게 인정받지 못했다고 생각된다그러면 사해에서 나오는 소금은 활용도가 없었을까?
실제로 이스라엘에서 쓰는 소금은 돌먹는 돌로 알려지는 암염을 사용하였다사해에 가면 순례객들이 꼭 찍고 가는 사진이 있는데 바로 롯의 아내로 칭함받는 큰 소금기둥이 있다그 기둥 주변으로는 암염 골짜기소금 골짜기가 있는데 그곳의 소금을 채취해서 그 소금을 식용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그러면 암염소금 덩어리는 실제로 식용으로 가능했을까바로 이 부분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바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 5:13)” 는 말씀을 이해하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바닷 소금만 먹던 우리가 도통 이해 못하던 소금이 맛을 잃는다는 것을그리고 왜 버려져 밟히게 될까?” 라는 부분을 잘 설명해주는 것이 암염이다예수님을 위시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대다수가 암염을 음식에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런데 그 암염은 다른 물질들도 포함되게 되어져서 소금맛을 빼고 나게 되면 쓸모없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에게서 버리워지는 것이다.




소금은 소금맛이 적당히 나야 되는 가보다.
왼쪽 가룟유다앞에 엎어진 소금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 최후만찬을 보면 예수님과 함께 한 가룟 유다는 한 손에 돈 주머니를 붙잡고 있음으로 그가 금전을 맡은 사람으로 설명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림을 조금 더 자세히 보면 그의 앞에 있는 테이블에는 소금을 담은 그릇이 엎어져 소금이 쏟아져 나온 것을 볼 수 있다. 소금이 쏟아진 가룟유다. 미켈란젤로는 믿는 자가 소금맛을 잃어버리면 가룟유다와 같은 자가 된다는 것을 설명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이 시대의 이 시대의 소금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데소금맛 제대로 내는 믿는 자가 되어야겠는데
사해 밖에 있는 암염을 직접 입에 대고 맛을 본다. 사해의 암염을 직접 입으로 체험하다니  ~ 짜다. 소금맛을 보고가니 앞으로 소금맛 역할을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해 암염의 짠 맛을 음미하며 밖에 버려져 밟혀 버리는 추한 모습이 되지 않도록 주어진 사역을 끝까지 충성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

그런데 사해쪽으로 가다가 마그네슘 공장을 보게 된다. 사해에서 그냥 뽑아낼 수 있는 마그네슘 공장이 있을 정도로 많은 광물질이 있는 것을 보면서 절로 감탄이 나온다. 얼마나 복 받은 나라인가. 주님께서 말씀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는 전세계의 순례객들이 와서 젖을 주고 꿀을 주고 간다. 게다가 땅에서 나온 마그네슘을 위시한 진흙까지도 수출을 하게 되니 참으로 놀라운 은혜를 입은 나라가 아닌가?
그러나,  이스라엘 전체로는 마그네슘이 큰 이슈라고 한다. 매년 자연물인 빗물과 우물물이 줄어들고 있어서 갈릴리 호수로부터 사해까지 전국적으로 물의 수위가 내려가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특별한 정수 기술을 갖춘 물공장을 지중해 연안에 설치하였는데 현재까지 5개가 가동하고 있어서 지중해 물을 걸러 민물로 바꾸어 이스라엘 가정집 물공급의 2/3를 보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은데 그 공장에서 걸른 소금들은 다시 지중해로 내뿜어 지고 있고 또 그런 작업을 하면서 사용되어진 화학물질들 또한 지중해로 뿜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진짜 심각한 문제는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게 되니 공급되어지는 물에는 소금뿐만 아니라 많은 광물질이 여과중에 제거 되어져서 실제로 사람들과 농식물에게 제공되는 물은 천연 자연수와는 달리 몸에 필요한 광물질을 전혀 갖추지 못한 완전한 증류수 같은 물이 되어져서 많은 문제가 야기된다고 한다. 우리는 그냥 물이면 다 괜찮은 줄 아는데 우리가 평상시 먹는 물에 있는 광물질들이 우리 육체를 구성하는 요소로 가득차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이해가 쉽다. 그런데 그 공장물이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며 모든 것들을 여과시키다 보니 심각하게 마그네슘을 위시한 다른 광물질이 없어서 그 물을 먹는 사람들에게 심장질환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농산물에도 광물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하는데 전문가들은 농산물을 위해서는 마그네슘을 첨가한 비료를 공급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으로도 6개의 공장을 2025년까지 세워서 전국 곳곳으로 물을 공급해서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정책적으로 광야 지역에도 물을 공급하여 농산물을 생산하려는 계획이라고 이스라엘 Haaretz 신문(2/6/2017)이 보고한다. 한 쪽으로는 풍성하고 다른 한 쪽으로는 빈곤한 모습.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주시지 않는가 보다. 실제적으로 광야까지 아름다운 나무와 농작물을 심는 일이 물공급으로 인해서 이루어지는 한편 그 물이 광물질이 없어서 문제라고 하니 사해의 광물질의 사용도가 앞으로 커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사해 방문을 앞두고 여러가지 글을 살핀 후 사해를 바라보게 되니 인생의 한계성을 새로이 느낀다. 롯의 욕심도, 롯의 아내의 집착도 온데 간데 없는 그 모습, 수시로 우리를 불사르는 우리의 욕망들도 다 흘러가는 인생 속에 떠내려가는 것인데 라며 사해의 쓰디쓴 소금을 마음에 뿌려본다.   
가이드 목사님의 설명이 사해의 짠 맛을 설명해주기를 소금 골짜기에 비가 내리면 소금기가 사해에 흘러내려감으로 사해의 소금기가 더욱 강하게 된다고 하니 사해의 짠 맛을 이해하게 된다. 사해의 소금은 일찍부터 식용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던 이유가 너무 짜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반 식용의 9배나 진한 소금기를 내포했기 때문에 짠 맛이 아닌 쓴 맛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감히 맛을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모두들 사해에 들어가서 찜질을 하고 물에 뜨는 경험을 맛보는 짜릿한 기분을 만끽하다가 행여 몸이 소금에 저려질까봐 오래 있지 못하고 나오는데 한 분이 그만 눈에 그 사해의 쓰디쓴 물이 튀어 들어가 생수로 씼느라고 고생을 하셨다. 적당한 소금 양은 식염수로 우리의 눈을 씻어주지만 만약 사해 물이 눈에 들어간다면 염분이 지독하게 강하여 눈이 쓰라려서 그 고통을 견디기가 힘들 정도다. 소금맛도 적당히 필요하게 쓰임받아야 하는데 너무 소금맛을 내야 한다면서 지난날 쓴맛을 내거나 너무 약하게 소금맛을 내서 남들을 힘들게 한 일이 있지 않는가를 돌이켜 생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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