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7일 토요일

여리고


무너진 여리고


사해를 보면서 생각했던 소돔의 모습을 생각하는 귀한 시간이 되어졌는데 이어서  오후에 방문한 곳이 여리고다. 그런데 여리고로 들어가는 순간 마치 샌디에고에서 멕시코 티화나로 넘어가는 순간 경험하는 빈부와 급격한 문화의 차이 같은 것을 느끼며 무너진 성읍의 잔재를 보는 기분을 느낀다. 팔레스타인 자치구에 속한 여리고를 보니 여호수아를 따라 새로운 하나님 중심의 문화를 선포하던 사람들이 더 이상 있지 않고 아랍계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어 곳곳에 모스크와 큰 탑이 존재함을 보게 된다. 여리고 성. 성경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진취적이고 뛰어난 장수이며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함으로 여리고 성의 정복을 일구어낸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저절로 떠오르는 곳이 아닌가? 그동안 말씀을 통해서 보던 여호수아의 기상이스라엘 백성들의 일치단결된 믿음의 모습으로 여리고 성을 무너뜨린 것이후 백병전으로 그 땅의 사람들을 물리치며 온 성을 차지하고 마는 격렬한 전투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머리속에서 부지런히 오고간다그들의 쩌렁쩌렁한 목소리의 부르짖음이 귀에 들리는 것만 같다그러나현실은 초라한 모습으로 주저 앉아 있는 찌그러진 동네의 모습이 보인다도시의 거리마다 활동력을 볼 수 없고 오히려 지쳐있는 피곤끼가 곳곳에 보인다.




여호수아가 앞장서서 정복한 여리고 성에 대한 고고학적 조사는 상당히 오랫동안 진행되어왔다마지막 여리고 발굴은 영국의 여성 고고학자 케년(Kenyon) 1952년부터 1958년까지 행한 것인데 그녀는 이 발굴에서 가장 발전된 발굴 기술을 적용토기 분석을 통해 정확한 연대를 추정한 결과 여호수아 성벽보다 더 중요한 사실을 밝혀냈다이곳에는 이미 1만년 전부터 거대한 성벽과 망대가 건설됐기 때문에 여리고가 공식적으로 세계 최초의 도시라는 것이다도시문명의 고향인 메소포타미아지역에서 기원전 4천년경부터 성벽을 쌓기 시작한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파격적인 결과였다한편 고고학자 가스텡과 여러 학자들은 여리고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방법으로 정복되었다는 증거들을 찾아내었는데 발굴된 성내에는 많은 식량들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고대의 전쟁은 오랫동안 성을 에워싸고 전쟁을 하기 때문에 식량을 쌓아놓게 되는데 여리고성에 식량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은 순식간에  정복된 것을 실증하는 좋은 예이다또한 대영박물관의 탐사팀에 의해 여리고성은 여호수아시대에 강도 6.0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여 파괴되었음을 보여주는 지질구조가 발굴되었다고 한다이런 여러 가지 정황은 여리고 성의 성경적 함락이 사실임을 굳건하게 뒷받침해주는 연구결과들임을 알 수 있다. (사진출처- https://jonathanmtsai.wordpress.com)
고대 여리고성을 발굴하는데 주전 수천 년경부터 형성된 각 문화의 유물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집 구조를 보면서남아 있는 도자기 파편과 유적을 살펴보면서 여리고는 상당히 문물이 발달한 도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살기 좋았던 장소인 것은 결국 전략적 요충지라는 것을 말한다여리고 날씨는 주변에 비해 따뜻하고 비가 안오는 곳이다이스라엘 지역은 겨울과 초봄에 비가 많이 내리는데 여리고는 겨울에 비가 오지 않음에도  엘리사의 샘을 비롯해 샘이 많아 물의 부족을 느끼지 못하는 아주 아름다운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왜 그럴까콜로라도에 사는 사람들은 이 현상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스라엘의 지형을 살펴보면 지중해에서 물을 품은 구름이 해안을 통해 평지로 그리고 산지로 이동하면서 비를 다 내리고 만다그러면 산지 뒤에 있는 낮은 장소인 여리고나 요단강 주변그리고 동쪽으로는 비가 내리는 일이 거의 없게 된다그런데 그 산지에 내려진 비들이 땅으로 스며들어가 낮은 땅에 위치한 여리고 같은 도시에 오아시스로 물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비가 오지 않으나 물이 풍성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엘리사의 샘 같은 곳이 있게 된 것이다. (사진출처- http://totheholyland.tistory.com)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자리인  해발 1300피트에 위치하고 10,000년이 된 가장 오래된 도시라는 이름이 엘리사 샘 앞에 새겨져 있다이번 여행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왕하 2:19-22 에 나오는 내용으로 여리고는 성읍의 자연은 아름다우나 물이 좋지 못해서 토산물이 잘 익지 못하고 떨어졌다고 한다이 사정을 들은 엘리사가 물샘에 소금을 넣어 물을 고쳤다고 한다(왕하 2:19~20). 그래서 이 샘을 ‘엘리사의 샘’이라고 부른다고 전해지고 있다그러면 엘리사의 샘을 치유한 사건의 배경은 무엇일까 단순히 물이 좋지 못해 고친  이상으로 무엇인가  설명하고 있다 가나안 땅에 존재하던 바알 종교는 가나안 사람 일부만 섬긴 소수 종교가 아닌 가나안인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들 절대 다수가 믿는 종교였다오히려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소수로 몰리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었다당시 바알신은 비샘물 등 모든 물을 주관하는 신농경을 위한 신풍요를 갖다 주는 신이라고 믿었다그런데 엘리사가 샘물을 치유한 사건은 물을 주관하는 신은 바알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다물과 모든 것을 베푸시는 인생의 풍요로움을 주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다하나님을 경배하라하나님의 능력은 바알을 능가한다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포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리고 성이 왜 여호수아에 의해서 무너져야 했는가를 생각해보면 광야를 통해서 가나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광야에서 하나님만을 바라보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접한 외부 문명과 문화는 이미 아버지와 선조때의 애굽의 것 뿐이었고 2세대인 광야 세대는 제대로 된 문명과 문화를 보지 못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세계인 여리고에 있는 가나안의 문화바알신의 경배의식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으로 인해 하나님을 경배하는 믿음 생활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것을 알아 아예 문제의 원인을 제거하려는 목적이 있음을 알게 된다여리고를 무너뜨림으로 이미 존재하던 것을 없애고또 가나안의 신은 힘이 없고 하나님과 비교할 수 없는 열악한 존재요우상임을 강조하며 그 위에 이스라엘 사람들의 하나님세상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중심의 새로운 문화를 세워야 하는 시대적문화적역사적 사명을 갖고 정복하게 되었음을 말한다가나안 문화는 없어지고 새로운 하나님 문화가 세워져야 할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천명하신 것이 여리고성을 무너뜨린 진정한 뜻이라고 할 수 있다.
  
여리고로 들어가서 먼저 삭개오의 뽕(돌무화과나무를 본다예수님께서 갈릴리를 출발해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꼭 들러야 했던 여리고그 곳에서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이전 금식기간 후 사단에게 시험을 받았고세리였던 삭개오를 새로운 영생의 삶을 주었으며앞을 보지 못하는 바디매오를 위시한 맹인들에게 영육의 눈을 밝히 뜨게 해 주는 사건을 행하셨다예수님을 만난 영혼마다 새로운 생명과 육체와 삶을 살게 된 믿음의 역사의 현장이다삭개오와 맹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예수님 만나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는 이 명확한 사실아무리 추하고 더럽고 죄가 있는 자라 하더라도 주 예수님의 은혜로 씻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여리고에서 보여준 것이다. “주님나를 긍휼히 여기소서주님의 은혜를 입기 원합니다삭개오처럼맹인처럼 주님의 은혜를 힘입기를 원합니다주님이 원하시는 길을 확실히 보고 가는 영안이 열리게 하소서” 라는 기도가 절로 나온다그러나예수님의 사명을 다하는 자들이 보이지 않는 여리고는 이미 무너져 버린 성읍의 흔적처럼 영혼이 무너져 버린 곳임을 알게 된다믿음의 결단과 헌신이 있었다 하더라도 온전히 주님의 뜻을 전파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역사가 있던 곳의 촛대를 옮기시는 주님의 뜻을 생각해보게 된다하나님의 역사가 다시 그 땅에 임하길 기도하게 된다여리고에 있는 이슬람의 흔적들… 마음이 무거워진다하나님의 역사의 현장이 여리고성이 무너지듯
무너져 버린 영적 광야의 모습주여이 땅에 주의 은혜가 임하게 하소서.


누가복음 10 30절 이하에 나오고 있는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의 첫 구절은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났다"고 기록하고 있다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는 길은 광야 길을 내려가는 길이었다예수님은 그 길이 아마도 쉽지 않은 길이라고 생각하셨던 모양이다예수님께서 예를 그렇게 사용하셨다는 것은 그 당시에 그만한 사건이나 배경이 그 길 선상에 있었다고 볼 수 있으리라.  해저 258미터인 여리고에서 해발 760미터의 예루살렘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약 1000미터 높이의 유다 광야를 올라야만 하고 반대로 내려와야만 한다그러므로 고대부터 예루살렘과 여리고를 잇는 광야의 길에는 여행객들을 위한 여관이 있었다는 것이다그런 시설이 원래 있었는데 한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장벽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폐쇄되어져 있다가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합력해서 그 여관을 잘 보수하여 순례객에게 사마리아 여관이라는 이름으로 개방을 하고 있다고 한다그 예루살렘과 여리고를 가는 길을 아둠밈 언덕이라고 부르는데 그 뜻은 불그스런 언덕이라고 한다이곳을 지나치는 모든 상인이나 순례객과 여행자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노상강도들의 공격으로 때로는 물건을때로는 생명을 잃게 되는 피흘림에서 생겨난 이름이라고 한다괜스레 모골이 송연해지는 길이 아닌가 싶다예수님의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당시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되었음을 설명하는 항목이다.
예수님의 시험받으신 산과 정교회 수도원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 빤히 보이는 곳에 버스가 선다. 그 시험산을 밑에서 고개를 들어 바라 보고 있자니 걸어서2~30분이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산 중턱에 트램 스테이션이 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금방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그 옆으로 수도원이 있다.  주 예수님의 고뇌와 시험에 대한 깊이 있는 묵상을 하기에 좋은 곳, 이곳에서 예수님의 흔적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예수님의 공생애를 향한 발걸음을 디딛는 그 의미 깊은 장소,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시험받으신 고뇌의 장소가 눈에 보인다. 그 자리에 달려가고 싶다. 아니, 예수님이 계셨던 동굴이라는 곳에 들어가보고 싶다. 그 동굴이 있는 곳에는 정교회 수도원이 있는데 그곳에서 더두말고 예수님처럼 장기 금식을 하며 주님의 제자 흉내를 내면서 주님의 은혜를 체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예수님의 가시고자 하셨던 그 길을 되새기며 주님을 만난 작은 자로서 주님을 경배하고 싶다. 예수님처럼 시험을 당할 때마다 담대함으로 사탄의 시험을 물리치는 믿음의 용장이 되고 싶다. 시험을 당하시는 고뇌의 현장에 계셨던 예수님을 생각하며 이 세상의 시험 또한 주님께서 가신 길을 따라감이라는 생각에 여러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는 야고보서의 말씀으로 다시 한 번 마음을 굳게 잡는다. “예수님처럼~ 예수님과 함께 다시 새로이 목회의 길을 겸손하게 가고 싶다 고 고백하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사진출처-temptation gallery facebook)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의미있는 예수님의 공생애를 디딛는 발걸음에 중요한 역할을 한 산을 바라보는 수많은 순례객들에게 깊은 영혼의 세계와 현실의 물질의 삶에서 선택을 가르는 고난의 시간이 금방 찾아왔다그것은 다름아닌 Temptation Gallery라는 가게 때문이다 시험산을 바라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인지 버스가 선 그 곳에서 장사를 하는 가게 이름이다이미 한국사람들이 많이 드나 들어서인지 한국말로 인사를 한다여리고믿음의 순례객들에게 예수님의 시험받으신 산에서 영적인 감동을 받으려는 우리에게 미국에 빈 손으로 갈 수 없으니 한 개라도 사라며 물질세계로 이끄는 시험 Temptation을 거는 모습으로 비추어진다어찌할꼬할 수 없이 그 안에 못이기는 척 따라 들어간다그리고 방문한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기 위한 시험이 시작되어지는데 남대문 시장처럼 하나 사면 하나 공짜세개 사면 더 싸다 하며 요란을 떤다바로 그 모습에서 시험산을 찾아온 순례객들이 예수님께서 가야했던 그 공생애를 앞두고 고뇌에 찬 모습을 사색하며 묵상을 갖는 시간보다 부지런히 버스가 떠나기 전에 눈 앞의 물건들을 사야한다는 이 사실에 안타까움이 앞선다이것이 바로 무너진 여리고에서 시험에 무너지는 우리 순례객의 진면목이 아닐까언제나 극복하기 쉽지 않는 유혹 – 이것이 시험이리라그리고 호텔로 들어가는데 주변의 열악한 상황과는 전혀 다른 편안함의 모습을 보여준다그리고 또 먹는다허머스



사해


사라지는 사해
 





사라지는 사해 Vanishing Dead Sea 라는 제목으로 올해 2 28일 이스라엘 영자 신문인 HAARETZ 신문에 기사가 실렸다지금 사해의 구역이 매년 1미터씩 줄어들고 있어 이스라엘에게 있어 초미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고 한다곳곳마다 싱크홀이 생겨서 2014년에 5,548개나 되어 싱크 홀 파크라고 부르기도 하며어떤 비치쪽으로는 어쩔 수 없이 폐쇄를 하게 되고 세워놓은 다리의 뿌리가 드러나는 현상도 생기고 사해에 담겨진 물양이 줄어들면서 주변에서 사해로 걸어 들어가는 길이가 자꾸만 길어지고 있다고 한다수많은 성지 관광으로도 많은 수입을 얻고 있지만 사해를 찾는 관광객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숫자이기에 경제적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기사는 설명한다.(사진출처- haaretz) 사해는 수많은 사업의 현장이기도 하다몇 년 전 쇼핑 몰에서 사해 화장품이라며 한 번 발라 보라는 세일즈맨들이 많이 서 있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 몸에 좋은 광물질이 있어서 많은 화장품이 그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한다그러나흔히 많은 사람들이 사해에서 진흙을 온몸에 바르고 짠 물에 몸을 둥둥 띄우면서 사진을 찍는 것은 성지 순례의 목적이 될 수 없기에 과연 성경에서는 사해가 어떻게 설명되어지고 있고또 사해를 통해서 벌어진 역사의 모습은 어떤 것이 있는가를 생각해보는데 최고의 관심은 역시 소돔의 행방이다.
 롯이 선택한 아름다운 땅풍요로운 삶이 보장된 땅그 소돔은 어디로 갔는가?


창세기 14:3에 보면 소돔왕과 함께 한 다른 왕들이 싯딤골짜기 곧 지금의 염해에 모였다” 라고 기록한다.
무슨 말인가소돔이 존재하던 때에는 지금의 염해(사해)가 존재하지 않았음을 말한다 
11절에 보면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가고” 라는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들이 지금보는 사해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재물과 양식이 차고 넘치는 풍요함의 상징롯이 차지하고 싶었던 아름다운 땅의 모습이 있었음을 유추해 보게 된다그런데 지금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창세기 19 24절에 보면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사 라는 표현에서 우리가 알 수 있듯이 25절 소돔의 들과 성이 다 뒤엎어졌고, 26절 롯의 아내가 소금 기둥이 되었다고 하는 천재지변지각운동이 일어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사해(Dead Sea) 지역의 남쪽 끝에는소돔산(Mt. Sodom)이라고 알려져 있는 산이 있지만 성경 말씀대로 유황과 불로 파괴된 것은 소돔과 고모라 성을 포함한 보다 넓은 지역이라고 최근 수많은 학자들이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이전에 생각지도 못한 정밀한 위성 지도를 통해서 지형학적 모습들을 연구함으로 그 지역 일대가 유황불재로 하얀색을 드러내는데 주변 회갈색의 광야와 대조되는 것을 발견하면서 성경의 기록이 사실임을 확인하였다고 한다하나님의 역사는 분명한 사실임을 드러내는 증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그렇게 소돔은 간데 없고 이제는 염해즉 사해만 남았다.

그러면 사해(염해)는 그 후 역사적으로 그곳에 사는 주민들이나 이웃에게 어떤 취급을 받았을까?
여호수아 15:5에 그 동쪽 경계는 염해이니…
경계라는 말은 구석으로 특별히 중요하지 않게 여김을 받는 장소더 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는 장소변방으로 인정받은 것임을 알게 된다특히 이스라엘은 강대국에서 호시탐탐 노리는 땅이기도 하였는데 그것은 앗시리아바벨론이집트 등이 충돌하는 지역이었을 뿐만 아니라 성경에서 보듯 수많은 소규모 왕국들이 전쟁을 일으켰던 곳이기도 하다그런데 사해 주변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소금을 보물로 보았다면 아마도 더 격렬한 전투가 있지 않았을까 라는 추측을 해본다그런데 성경은 사해를 둘러싼 전쟁의 역사를 별로 기록하고 있지 않다역사적으로 로마시대에 군인들이 봉급을 소금으로 받았다고 하여 이를 라틴어로 ‘Salarium' 이라고 했고 그에서 샐러리(Salary)라는 단어가 나왔다그 어원은 소금을 뜻하는 라틴어 ‘Sal'에 기초한다고 한다스패니쉬어는 지금도 Sal 이다.  라틴어 ‘Slodior'는 소금으로 봉급을 받는 군인을 뜻하는데 지금도 군인을 Soldier라고 한다샐러드(Salad) 역시 야채에 소금을 뿌린 음식인 ‘Salade'의 변형이다소금이 그렇게 중요했다면그러면 이 사해는 얼마나 중요했을까소금이 사람들의 봉급으로 계산할 수 있을 정도라면 금이나 구리 못지 않게 소금이 풍성하게 나는 이 사해야 말로 많은 정복가의 꿈의 장소가 아니겠는가그런데 전쟁이 없다라는 말은 그만큼 사해의 소금이 중요하게 인정받지 못했다고 생각된다그러면 사해에서 나오는 소금은 활용도가 없었을까?
실제로 이스라엘에서 쓰는 소금은 돌먹는 돌로 알려지는 암염을 사용하였다사해에 가면 순례객들이 꼭 찍고 가는 사진이 있는데 바로 롯의 아내로 칭함받는 큰 소금기둥이 있다그 기둥 주변으로는 암염 골짜기소금 골짜기가 있는데 그곳의 소금을 채취해서 그 소금을 식용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그러면 암염소금 덩어리는 실제로 식용으로 가능했을까바로 이 부분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바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 5:13)” 는 말씀을 이해하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바닷 소금만 먹던 우리가 도통 이해 못하던 소금이 맛을 잃는다는 것을그리고 왜 버려져 밟히게 될까?” 라는 부분을 잘 설명해주는 것이 암염이다예수님을 위시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대다수가 암염을 음식에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런데 그 암염은 다른 물질들도 포함되게 되어져서 소금맛을 빼고 나게 되면 쓸모없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에게서 버리워지는 것이다.




소금은 소금맛이 적당히 나야 되는 가보다.
왼쪽 가룟유다앞에 엎어진 소금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 최후만찬을 보면 예수님과 함께 한 가룟 유다는 한 손에 돈 주머니를 붙잡고 있음으로 그가 금전을 맡은 사람으로 설명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림을 조금 더 자세히 보면 그의 앞에 있는 테이블에는 소금을 담은 그릇이 엎어져 소금이 쏟아져 나온 것을 볼 수 있다. 소금이 쏟아진 가룟유다. 미켈란젤로는 믿는 자가 소금맛을 잃어버리면 가룟유다와 같은 자가 된다는 것을 설명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이 시대의 이 시대의 소금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데소금맛 제대로 내는 믿는 자가 되어야겠는데
사해 밖에 있는 암염을 직접 입에 대고 맛을 본다. 사해의 암염을 직접 입으로 체험하다니  ~ 짜다. 소금맛을 보고가니 앞으로 소금맛 역할을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해 암염의 짠 맛을 음미하며 밖에 버려져 밟혀 버리는 추한 모습이 되지 않도록 주어진 사역을 끝까지 충성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

그런데 사해쪽으로 가다가 마그네슘 공장을 보게 된다. 사해에서 그냥 뽑아낼 수 있는 마그네슘 공장이 있을 정도로 많은 광물질이 있는 것을 보면서 절로 감탄이 나온다. 얼마나 복 받은 나라인가. 주님께서 말씀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는 전세계의 순례객들이 와서 젖을 주고 꿀을 주고 간다. 게다가 땅에서 나온 마그네슘을 위시한 진흙까지도 수출을 하게 되니 참으로 놀라운 은혜를 입은 나라가 아닌가?
그러나,  이스라엘 전체로는 마그네슘이 큰 이슈라고 한다. 매년 자연물인 빗물과 우물물이 줄어들고 있어서 갈릴리 호수로부터 사해까지 전국적으로 물의 수위가 내려가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특별한 정수 기술을 갖춘 물공장을 지중해 연안에 설치하였는데 현재까지 5개가 가동하고 있어서 지중해 물을 걸러 민물로 바꾸어 이스라엘 가정집 물공급의 2/3를 보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은데 그 공장에서 걸른 소금들은 다시 지중해로 내뿜어 지고 있고 또 그런 작업을 하면서 사용되어진 화학물질들 또한 지중해로 뿜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진짜 심각한 문제는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게 되니 공급되어지는 물에는 소금뿐만 아니라 많은 광물질이 여과중에 제거 되어져서 실제로 사람들과 농식물에게 제공되는 물은 천연 자연수와는 달리 몸에 필요한 광물질을 전혀 갖추지 못한 완전한 증류수 같은 물이 되어져서 많은 문제가 야기된다고 한다. 우리는 그냥 물이면 다 괜찮은 줄 아는데 우리가 평상시 먹는 물에 있는 광물질들이 우리 육체를 구성하는 요소로 가득차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이해가 쉽다. 그런데 그 공장물이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며 모든 것들을 여과시키다 보니 심각하게 마그네슘을 위시한 다른 광물질이 없어서 그 물을 먹는 사람들에게 심장질환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농산물에도 광물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하는데 전문가들은 농산물을 위해서는 마그네슘을 첨가한 비료를 공급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으로도 6개의 공장을 2025년까지 세워서 전국 곳곳으로 물을 공급해서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정책적으로 광야 지역에도 물을 공급하여 농산물을 생산하려는 계획이라고 이스라엘 Haaretz 신문(2/6/2017)이 보고한다. 한 쪽으로는 풍성하고 다른 한 쪽으로는 빈곤한 모습.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주시지 않는가 보다. 실제적으로 광야까지 아름다운 나무와 농작물을 심는 일이 물공급으로 인해서 이루어지는 한편 그 물이 광물질이 없어서 문제라고 하니 사해의 광물질의 사용도가 앞으로 커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사해 방문을 앞두고 여러가지 글을 살핀 후 사해를 바라보게 되니 인생의 한계성을 새로이 느낀다. 롯의 욕심도, 롯의 아내의 집착도 온데 간데 없는 그 모습, 수시로 우리를 불사르는 우리의 욕망들도 다 흘러가는 인생 속에 떠내려가는 것인데 라며 사해의 쓰디쓴 소금을 마음에 뿌려본다.   
가이드 목사님의 설명이 사해의 짠 맛을 설명해주기를 소금 골짜기에 비가 내리면 소금기가 사해에 흘러내려감으로 사해의 소금기가 더욱 강하게 된다고 하니 사해의 짠 맛을 이해하게 된다. 사해의 소금은 일찍부터 식용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던 이유가 너무 짜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반 식용의 9배나 진한 소금기를 내포했기 때문에 짠 맛이 아닌 쓴 맛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감히 맛을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모두들 사해에 들어가서 찜질을 하고 물에 뜨는 경험을 맛보는 짜릿한 기분을 만끽하다가 행여 몸이 소금에 저려질까봐 오래 있지 못하고 나오는데 한 분이 그만 눈에 그 사해의 쓰디쓴 물이 튀어 들어가 생수로 씼느라고 고생을 하셨다. 적당한 소금 양은 식염수로 우리의 눈을 씻어주지만 만약 사해 물이 눈에 들어간다면 염분이 지독하게 강하여 눈이 쓰라려서 그 고통을 견디기가 힘들 정도다. 소금맛도 적당히 필요하게 쓰임받아야 하는데 너무 소금맛을 내야 한다면서 지난날 쓴맛을 내거나 너무 약하게 소금맛을 내서 남들을 힘들게 한 일이 있지 않는가를 돌이켜 생각케 한다.

쉐펠라 - 다섯 개의 골짜기


쉐펠라는 유다산지를 방어하는 역할을 하였던 완충지역이다. 이곳은 유다 지파에게 분배된 지역이다( 15:33-47). '세펠라'의 어원적 의미는 '낮은 지역'인데, 성경에서 '평지'라고 되어 있다. 세펠라는 블레셋평야와 유다산지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얄론 골짜기에서 네게브의 경계 부근까지 긴 모양으로 이여지고 있다.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볼 때, 세펠라는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지역이었다. 이스라엘과 블레셋 시이의 왕충지대로서 그 전략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었다. 유다의 왕들은 세펠라 지역을 요새화 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르호보암은 이집트와 시삭의 공격을 대비하기 위하여 이 지역에 견고한 요새들 수축하였다.


세펠라는 크게 5개의 골짜기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각 골짜기 별로 중요 성읍과 역사적 사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야얄론 골짜기: 야얄론 골짜기는 유다산지에서 해안 지방에 이르는 중요 통로였다. 이 계곡은 벧호론길과 연결되어 베냐민 산지와 예루살렘으로 이어지는 길목이다( 10:10-15, 삼상 14:31). 이것은 아얄론 계곡이 유다왕국의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길목을 지켜주는 일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였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애굽의 바로 시삭은 르호보암의 통치기간이었던 기원전 924년 아얄론계곡을 통하여 예루살렘을 공격하였다. 아얄론 계곡의 남쪽에는 전략적으로 중요성을 지니고 있는 게젤성이 위치하고 있다.

2) 소렉골짜기: 소렉 골짜기는 아얄론 계곡에서 남쪽으로 약 12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이곳은 삼손의 활동으로 유명한 곳이다( 16:4). 소렉 계곡 주변에 있었던 도시들 중 유명한 곳은 벧세메스와 소라이다. 소렉 골짜기로 이어지는 유다산지의 두 계곡은 르바임 골짜기와 케살론 골짜기이다. 이 두 계곡들은 모두 예루살렘 근처에서 시작되는 계곡들이다. 블레셋 군대가 예루살렘을 공격하려고 했을 때 다윗은 르바임에서 그들을 두 번이나 격퇴시켰다(삼하 5:17-25).












3) 엘라 골짜기: 엘라골짜기는 소렉 골짜기 남쪽으로 8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이곳은 다윗이 블레셋의 골리앗(삼상17:2)과 맞아 싸웠던 곳이다. 이 골짜기 가운데를 흐르는 물가에서 다윗은 골리앗과 싸우기 위한 물멧돌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계곡은 베들레헴으로 직접이어지는 길목이었으며 아제카(Azekah)와 소고(Socoh)와 같은 고지들이 엘라 골짜기 길목을 방어해 주었다.
다윗과 골리앗의 현장









유대인학생들의 현장교육
4) 벧 구브린 골짜기: 엘라 골짜기에서 8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으며, 성경시대에는 '스바다 골짜기(대하 14:10)'라고 불렀다. 이곳에는 해안지방에서 헤브론으로 올라가는 지름길이 있었으며, 마레사라는 요새가 이 계곡을 방어하였다. 마레사는 미가 선지자의 고향이기도 하였다. 이 계곡에서 유다 산지로 공격하려는 구스사람 세라와 이스라엘이 전쟁을 벌린 것으로 유명하다.








5) 라기스 골짜기: 이곳은 구브린 계곡에서 남쪽으로 6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쉐펠라지역 중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계곡인데, 라기스라는 국경도시가 이 지역을 방어해 주었다. 삼손이 가사의 성 문짝을 헤브론까지 가져온 것은 이 계곡을 통해서일 것으로 추 측된다( 16:3). 기원전 791년 산헤립과 기원전 586년 느부갓네살은 각각 이 라기스 계곡을 통해서 유다산지를 공격했다(34:7; 왕하 18:4).